공정마다 요구가 다르다
공장이 네트워크에 요구하는 것
공정마다 요구가 다르다
공장이 네트워크에 요구하는 것 > 공장이 네트워크에 요구하는 것
- 연속·반연속·이산·이산 배치 네 공정 유형을 구분한다
- 공정 유형이 이중화와 환경 요구를 어떻게 바꾸는지 설명한다
이중화에 얼마를 쓸 것인가
앞에서 이중화를 봤지만 그 값을 치를 이유가 어디에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얼마나 절박한지는 무엇을 만드는 공정이냐에 달려 있고, 공정은 크게 넷으로 나뉩니다.
연속 공정(Continuous)은 정유·발전·화학처럼 쉬지 않고 도는 공정입니다. 한 번 세우면 다시 올리는 데 몇 시간이 들고 그 사이 원료가 굳거나 버려지므로, 네트워크가 끊기는 것과 라인이 서는 것이 사실상 같은 말입니다. 반연속 공정(Semi-continuous)은 배치 단위로 이어 도는 화학·식품 공정이고, 배치 사이에 잠깐 쉬는 틈이 곧 정비할 수 있는 시간입니다.
이산 공정(Discrete)은 자동차·전자 조립처럼 개별 제품을 하나씩 세는 공정입니다. 라인이 서면 그 시간만큼 못 만들지만 다시 시작하는 데 몇 시간이 들지는 않습니다. 이산 배치 공정(Discrete batch)은 포장이나 반도체 로트처럼 묶음 단위로 만드는 공정이라, 개별 값보다 묶음 단위의 이력이 남는 것이 중요합니다.
연속 공정은 PRP 처럼 장비를 두 벌 두는 값을 치를 이유가 분명하지만, 이산 공정에서는 같은 돈으로 예비 부품을 사 두는 편이 나을 수도 있습니다.
환경도 요구 조건이다
공정만 다른 것이 아니라 놓이는 자리도 험합니다. 용접기 옆은 전자기 간섭이 심하고, 도장 라인은 습하며, 야외 설비는 영하로 내려갑니다. 그래서 산업용 스위치는 팬 없이 넓은 온도 범위에서 돌고, 케이블은 차폐를 쓰며, 커넥터는 방진·방수 등급을 받습니다. 같은 규격이라도 사무실용 장비를 그대로 가져다 쓰면 반년 뒤에 원인 모를 통신 오류가 시작됩니다.
같은 요구 조건이라도 공정이 다르면 답이 다릅니다. 이중화는 기술이 아니라 판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