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청문에 무엇을 얼마나 적을까
화면부터 만든다
요청문에 무엇을 얼마나 적을까
화면부터 만든다 > 화면부터 만든다
- 화면 생성 요청에 담아야 할 항목을 안다
- PRD 2번을 요청문으로 옮긴다
PRD 2번 옮기기
화면을 만들어 달라고 할 때 무엇을 적어야 할지 막막하다면, PRD 2번을 그대로 옮기면 됩니다. 요청문을 새로 지어낼 일이 아니라 이미 적어둔 것을 전달하는 일입니다. 아침에 입력과 출력을 정해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담아야 할 것은 넷입니다. 누가 무엇에 쓰는 화면인지를 한 줄로 밝히고, 무엇이 보여야 하는지를 나열하고, 다룰 데이터의 모양을 알려주고, 분위기를 한 줄로 정합니다. 이 넷이면 첫 시안이 꽤 가깝게 나옵니다.
네 가지를 적는 법
쓰임을 먼저 밝힙니다. 같은 표라도 담당자가 매일 보는 화면과 결재자가 한 번 보는 화면은 밀도가 다릅니다. "수질 측정 결과를 검토하는 담당자용"이라고 적으면 정보를 촘촘하게 넣은 시안이 나오고, "월간 보고용"이라고 적으면 숫자를 크게 키운 시안이 나옵니다.
보여야 할 것은 나열합니다. 요약 카드 몇 개, 어떤 차트, 어떤 컬럼을 가진 표인지까지 적습니다. 여기가 자세할수록 다시 그리는 횟수가 줍니다. 오늘 예제라면 상단에 판정 카드 넷, 중단에 관정별 시계열 차트와 판정 분포 도넛, 하단에 판정 뱃지와 AI 해석 컬럼을 가진 표입니다. 엑셀을 끌어다 놓을 자리도 잊지 말고 적습니다.
데이터의 모양을 알려주면 표의 자릿수와 정렬이 처음부터 맞게 나옵니다. 컬럼 이름을 그대로 적고 값의 예시를 두어 줄 붙이면 충분합니다.
분위기는 한 줄이면 됩니다. 색 코드까지 지정하면 더 정확합니다. 공공기관 보고 화면이라면 남색 계열에 밝은 회색 배경이 무난합니다.
고쳐 나가는 방식
한 번에 완벽한 요청문을 쓰려고 애쓸 필요가 없습니다. 대강 만들게 한 뒤 "카드를 네 개로 줄이고 차트를 위로 올려줘"처럼 고쳐 나가는 편이 빠릅니다. 고칠 때 지시는 짧을수록 좋습니다. "카드가 너무 크다", "차트를 표 위로", "판정 색이 흐리다" 정도면 통합니다.
한 번에 한 가지씩 고치는 것이 요령입니다. 세 가지를 한꺼번에 말하면 하나는 반영되고 둘은 빠지거나, 반영은 됐는데 다른 곳이 틀어집니다. 하나씩 고치고 확인하면 어디서 어긋났는지 바로 압니다.
다만 고칠 때마다 무엇을 왜 바꿨는지는 PRD 2번에 반영해 둡니다. 그러지 않으면 다음에 다시 만들 때 같은 시행착오를 되풀이합니다. 화면을 세 번 고쳐 원하는 모양이 나왔다면, 그 세 번의 결론을 문서에 적어두는 것이 이 과정의 요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