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세계는 왜 다른가
OT 와 IT 가 만나는 자리
두 세계는 왜 다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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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T 와 IT 의 목적과 데이터 성질 차이를 설명한다
- 두 세계를 잇는 자리에서 무엇이 문제가 되는지 안다
같은 회사 안의 다른 세계
공장에는 오래전부터 두 종류의 기술 조직이 있었습니다. 하나는 설비를 돌리는 쪽이고 다른 하나는 정보 시스템을 다루는 쪽입니다. 앞을 운영기술(OT), 뒤를 정보기술(IT)이라 부릅니다.
OT 는 물리적인 것을 다룹니다. PLC·센서·로봇·SCADA 가 여기 속하고 Modbus·Profinet·EtherCAT 같은 산업용 프로토콜로 이어집니다. 목적은 공정이 정해진 대로 도는 것이고, 값은 작고 자주 오며 늦으면 안 됩니다. 그래서 이쪽 세계는 바꾸는 것을 꺼립니다. 10년째 잘 돌던 설비의 소프트웨어를 올릴 이유가 없고, 올렸다가 라인이 서면 그 손해가 훨씬 큽니다.
IT 는 정보를 다룹니다. 서버·데이터베이스·클라우드·보안이 여기 속하고 TCP/IP 위에서 HTTP 와 REST 로 이어집니다. 목적은 정보를 모으고 분석해 판단을 돕는 것이고, 값은 크고 덩어리로 오며 조금 늦어도 대개 괜찮습니다. 이쪽 세계는 자주 바꾸는 것을 당연하게 여깁니다. 보안 패치를 미루면 그게 위험이니까요.
어긋나는 지점
시간에 대한 감각이 다릅니다. OT 에서 「실시간」은 밀리초를 뜻하지만 IT 에서 「실시간」은 대개 초나 분을 뜻합니다. 같은 말을 쓰면서 천 배 다른 것을 상상하는 상태로 회의를 하면, 나중에 만들어진 시스템이 양쪽 다 만족하지 못합니다.
바꾸는 일에 대한 태도가 다릅니다. IT 쪽에서 「그럼 펌웨어를 최신으로 올리시죠」라고 말하면 OT 쪽에서는 라인을 세우고 검증을 다시 하는 일을 떠올립니다. 이건 게으름이 아니라 위험을 다루는 방식의 차이입니다.
두 세계를 잇는 일은 기술 문제이기 전에 같은 말을 다르게 쓰고 있다는 것을 아는 일입니다.